제68장
서미희는 지사장이 김서아에게 쩔쩔매며 비위까지 맞추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분명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김서아 역시 지사장이 자신에게 이토록 살갑게 구는 것에 조금 놀랐다.
방금 그 재수 없는 서미희가 같이 있는 걸 봤을 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어쨌든 서씨 집안의 큰 아가씨는 서미희였으니까.
이 회사 사람들은 으레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법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사장은 서미희를 대놓고 무시했다. 아마 유민 오빠가 미리 손을 써 둔 모양이었다.
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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